[바둑]삼성화재배 세계바둑 결승 창하오 9단, 조훈현9단에 무릎

  • 입력 2001년 12월 16일 18시 31분


11∼14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제6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전은 중국 바둑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그도 그럴 것이 창하오(常昊) 9단이 준결승 3번기에서 한국의 이창호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기 때문.

창 9단이 결승전에서 만난 조훈현 9단과의 역대 전적은 3승 4패. 이 점도 중국 팬들이 창 9단에게 기대를 걸게 했다.

중국은 지난해 5월 위빈(兪斌) 9단이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우승한 이래 세계대회에서 정상을 밟지 못했다. 전국에서 모여든 50여명의 기자들이 현장에서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상하이 TV와 CCTV는 결승전 전 대국을 생중계했다.

더구나 11일 열린 1국에서 창 9단이 극적인 역전 반집승을 거두자 중국 바둑계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창 9단이 1국을 이기자 준결승 1국에서 이 9단의 막판 착각으로 역전 반집승한 것과 함께 ‘이번 대회에선 창 9단에게 운이 따른다’는 얘기가 떠돌기 시작했다.

2국에선 조 9단의 아슬아슬한 반집승. 중국 바둑계는 ‘아깝다’고 탄식했지만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 바둑 역시 창 9단이 초반 불리했던 바둑을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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