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윌리엄스챌린지1R]오메라-커플스 나란히 선두

  • 입력 2001년 12월 14일 17시 30분


커플스가 1R 18번홀서 9m짜리 파퍼팅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커플스가 1R 18번홀서 9m짜리 파퍼팅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특별 초청에 대한 보답’이었을까.

40대의 마크 오메라(44)와 프레드 커플스(42·이상 미국)는 최근 성적 부진으로 ‘한물 갔다’는 평가를 들었다. 오메라는 98년 2승 이후 우승이 없어 세계 골프 랭킹이 153위까지 떨어졌고 커플스 역시 99년부터 무관에 그치며 세계 100위로 처졌다. ‘퇴물 취급’을 받으면서 오메라는 TV 해설가 변신을 고려했고 커플스 역시 은퇴를 검토했다.

그러던 두 사람이 오랜만에 가슴을 활짝 폈다.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에서 열린 윌리엄스챌린지대회(총상금 410만달러) 1라운드.

현 세계 최고의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미국)가 정상급 프로골퍼를 초청해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우즈와의 친분으로 초청장을 받은 오메라와 커플스는 나란히 6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에 나섰다. 출전선수 18명 중 16명이 세계 32위 안에 드는 강호들과 싸웠지만 이들은 자신을 불러준 우즈의 체면이라도 살리겠다는 듯 리더보드 꼭대기를 나눠 가졌다.

‘염소 수염’을 기르고 나온 우즈는 4언더파로 비제이 싱(피지), 스콧 버플랭크(미국)와 공동 3위에 올라 선두그룹을 추격했다.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파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이 3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랐고 지난해 챔피언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는 1언더파로 공동 9위.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이븐파로 하위권에 처졌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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