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아프리카 콩고 가면 날벼락 조심하세요"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8시 20분


아프리카 콩고에서는 날벼락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지구에서 가장 번개가 자주 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 전역에 걸친 ‘번개 지도’를 처음으로 완성했다고 영국의 과학잡지인 ‘뉴사이언티스트’가 최근 밝혔다. 이 번개 지도는 2개의 인공위성으로 3∼5년 동안 지구에서 치는 번개를 관측해 작성됐다.

콩고는 1㎢ 넓이의 지역에서 1년에 무려 81번의 번개가 쳐 단연 1위를 차지했다. 대서양에서 넘어오는 구름이 이 지역의 산과 만나 벼락을 자주 만들기 때문이다. 번개는 구름 속에서 양전하와 음전하를 띤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가 충돌해 만들어진다.

콩고가 속해 있는 중앙 아프리카를 비롯해 히말라야, 남아프리카 일부가 세계에서 번개가 많이 치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바다는 번개가 드물었으며, 남극이나 북극 등 극지는 번개가 거의 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중간 정도로 번개가 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NASA의 스티브 굿맨 박사는 “번개 지도는 이상 날씨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상연동아사이언스기자>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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