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정성수/YS 간증때 정치얘기 잘못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8시 15분


10일자 A4면 ‘DJ 혼자 살려 총재사퇴, 이 총재 대통령 되면 안돼’를 읽고 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수원 어느 교회에서 신앙간증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를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는 내용이었다. 정치를 오래 하신 분이라 신앙간증을 통해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은 이해하는 바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은 선거유세나 전당대회에서나 어울리는 말이다. 성경에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라’ ‘네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구절이 있지 않은가. 예수는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는가. 김 전 대통령은 신앙인이고, 교회의 장로이다. 적어도 교회 안에서의 신앙간증이라면 사랑, 용서, 화해 등을 강조해야 되는 것 아닌가.

정성수(경기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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