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싱글]‘마스터 아이’ 활용법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7시 33분


퍼팅라이 읽기, 거리측정에 따른 클럽선택, 스탠스상의 공의 위치 정하기….

골퍼의 모든 행동은 눈이 결정한다.

뇌가 정확한 판단을 내리느냐 아니냐는 얼마나 정확한 정보가 입력되느냐 여하에 달려 있다. 그런데 필드에서 모든 데이터는 바로 눈을 통해 얻게 된다. 물론 시력도 좋아야겠지만 보는 방법도 중요하다. 두 눈 중 실제로 사물의 위치를 파악하는 눈인 ‘마스터 아이(master eye)’로 봐야 한다.

▽김영재 사장〓‘마스터 아이’란 주시(主視)를 뜻하는 건가요.

▽정춘섭 프로〓맞습니다. 사람이 대상의 위치를 파악하는 눈은 하나인데 그것을 주시라고 하죠.

▽김 사장〓‘주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 라운드때는 그리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샷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나요.

김 사장 질문의 답을 정 프로는 곧바로 주시를 찾는 방법을 설명하며 실제로 증명했다.

“두 손을 모아 생긴 삼각형의 공간을 통해 앞의 사물을 바라보세요. 그다음 차례로 한쪽 눈을 감았을 때 사물이 보이지 않으면 감은 눈이 바로 자신의 주시입니다. 실제로 사물을 파악하는 주시를 감았으니 다른 한쪽 눈은 뜨고 있지만 손등에 가려서 사물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정 프로는 퍼팅라이 살필 때를 예로 들며 주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흔히 퍼터를 자신의 눈앞에 수직으로 늘어뜨린 채 한쪽 눈을 감고 퍼팅라인을 살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주시가 왼쪽 눈인 줄도 모르고 왼쪽 눈을 감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허상을 본 것이니 퍼팅이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주시가 왼쪽 눈인 골퍼는 어드레스 때 공이 왼편에 있는 것이 편하며 자연히 롱아이언이나 우드샷을 잘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오른쪽 눈이 주시인 경우는 공이 오른편에 있는 것이 편해 쇼트아이언샷이 잘되며 다운블로로 샷을 하는 펀치샷 경향의 스윙을 잘하게 된다.

<정리〓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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