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티는 거리를 알고있다”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7시 29분


‘티(tee)는 알고 있다. 당신이 친 드라이버샷의 모든 것을.’

아이언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드라이버샷의 성패는 얼마나 정확하게 스윗스팟(sweet spot)에 공을 맞히느냐에 달려 있다.

임팩트존에서 가속을 붙여 힘있게 공을 쳐도 스윗스팟에 맞히지 못한다면 헛심만 쓴 것.

이와 관련, 레슨코치 키이스 라이포드가 미국 골프매거진에 기고한 ‘말하는 티(tee)’는 주말골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임팩트 직후 공이 올려져 있는 티의 모양과 상태에 따라 얼마나 정확하고 견고한 임팩트가 이뤄졌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이포드에 따르면 대부분의 드라이버는 페이스 정중앙의 약간 위쪽에 공이 맞았을 때 캐리(carry·공이 공중으로 날아간 거리)와 런(run·공이 낙하 이후 굴러간 거리)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탄도를 발생시키며 최대의 거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임팩트 직후 티가 완전히 뽑혀져 나오거나(사진1) 부러지거나 (사진2) 타깃 방향으로 비스듬히 누워있으면(사진3) ‘최상의 임팩트’가 이뤄진 것.



반면 <사진4>처럼 뽑혀져 나온 티의 머리부분이 땅속에 박힌 경우는 드라이버를 내려찍어 친 경우. 이렇게 되면 공은 너무 높이 더 원하는 비거리를 얻을수 없다. 다운스윙과정에서 머리가 공보다 타겟방향으로 쏠리거나 아예 어드레스때 스탠스상에서 공을 너무 오른발 쪽에 놓았을 때 종종 발생한다.

한편 <사진5>처럼 티가 임팩트이전의 상태 그대로 남아있다면 클럽페이스의 하단부분에 공이 맞은 경우. 공은 직선으로 날아가고 런(run)은 평소보다 많겠지만 탄도가 너무 낮아 충분한 캐리(carry)를 얻을수 없기 때문에 총거리에서는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된다. 어드레스때 공과 몸의 거리가 너무 멀거나 스탠스상에서 공을 너무 왼발쪽에 놓으면 이같은 상황이 주로 발생한다.

<사진6>처럼 티가 땅속 깊이 박힌 경우는 공의 위쪽을 치는 심한 토핑(topping)을 낸 것.

드라이버샷의 최악의 상황인 이 경우는 다운스윙과정에서 팔을 충분히 뻗어주지 못하고 급격히 당겨칠 때 발생한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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