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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2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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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문화교육원은 서울시내 택시 버스 화물차 등 운수 종사자들의 정기 및 신규 교육을 담당하기 위해 서울시가 올 7월 설립했다. ‘좋은친구사업 복지재단’이 연간 시 보조금 20억원을 받아 운영을 하고 있다.
문제는 교통문화교육원이 연 8만7000여명을 교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도 현재 법인택시 운전사 3만2000여명에 대해서만 위탁교육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머지 운수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은 경기 안양과 양평 등의 교통연수원과 자체 사업장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 신규 종사자 자격교육은 서울 잠실의 교통회관에서 실시되고 있다.
교육원 관계자는 “지방 교육장에 비해 교육 효과가 높고 거리도 가깝다는 등의 이점이 많은데도 기존 교육기관들의 반발 때문에 서울시가 교육기관을 일원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루 평균 300명 가량이 교육을 받는데도 주차장 시설이 29면밖에 없어 교육을 받으러 온 택시 운전사들이 주변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것도 개선돼야 할 문제다.
11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주세만 의원(교통위원회·민주당) 등 시의원들은 시정질의를 통해 운수 종사자 교육 일원화와 주차시설 해결책 마련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교육기관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주차시설 확충은 관련 부서와 협의해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