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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2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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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적에 따르면 본부 및 혈액원 간부 7명이 10월13일 제주 H호텔에서 다국적 의료용품 제조회사 J사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뒤 그 이튿날 주최측 경비로 골프와 마라도 관광을 했다.
접대를 받은 한적 간부는 당시 중앙혈액원부원장과 서울동부 인천 강원 대전충남 혈액원장, 혈장분획센터 원장, 본부 기획관리국장 등이다.
이들 중 3명은 세미나 다음날 J사의 방계 회사 대리점인 S사 관계자와 골프 라운딩을 했고, 나머지 4명은 유람선을 타고 마라도 관광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S사는 최근 적십자사에 헌혈자 기념품(발냄새 제거제)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적 관계자는 “주최측이 마련한 골프 등의 프로그램에는 한적 간부들뿐만 아니라 세미나에 참석한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의 담당 과장과 대학교수 등이 모두 참여했다”며 “어쨌든 여가활동에까지 참석한 것은 잘못된 것이므로 총재 명의로 한적 참석자들에게 엄중경고했다”고 밝혔다.
<문철·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