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한·미 평가전]제주경기장 안팎 스케치

  • 입력 2001년 12월 9일 15시 49분


○…2002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리는 국내 10개 경기장 중 마지막으로 문을 연 제주 월드컵경기장은 개장행사와 개장기념 한국-미국 경기로 인해 일찌감치 팬들로 성황.

이미 지난 3일 일반입장권 3만5000여장이 모두 팔려나갔고 행사 당일 항공권도 매진사태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30분 시작된 행사를 보기 위해 온 축구팬들로 경기장 진입로는 점심시간부터 크게 붐볐다.

또 미처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축구팬들을 상대로 한 암표상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월드컵대회와 공교롭게도 인연이 닿지 않았던 미국대표팀의 제프 애구스(새너제이)가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새 기록에 도전.

지난 94년 미국월드컵대회때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고 98년대회때는 대표팀에는 합류했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애구스는 A매치(대표팀간 경기)에 총 116회 출전, 월드컵을 제외한 A매치 기록에서 하인츠 헤르만(스위스. 117회)에 이어 2위를 기록중인 선수.

이에 따라 이날 경기에 나설 경우 아구스는 헤르만과 함께 월드컵을 제외한 A매치 최다 출전 타이기록을 갖게된다.

○…축구 국가대표팀 한국 응원단인 '붉은악마' 회원 500여명이 바다를 건너와 대표팀 응원에 나섰다.

이날 경기 공식 스폰서인 KTF의 후원을 받은 붉은악마 회원들은 경기 전날 전세기편으로 제주에 도착, 숙소에서 응원연습을 벌이기도.

경기 시작 4시간전인 이날 오후 1시경 일찌감치 경기장에 입장한 붉은악마 회원들은 본부석 반대쪽에 자리를 잡고 미국과의 월드컵 본선 전초전이 될 이번 경기의 필승을 기원했다.

○…보안당국은 안전을 위해 경기장 안팎에서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

이날 제주 월드컵경기장 안팎에 경찰이 조밀하게 배치된 가운데 출입구에는 금속탐지기를 동원, 입장객들의 위험물 반입을 통제했으며 본부석 맞은편에 설치한 조립식 관람석의 경사가 가파른 점을 감안, 40여명의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 이날 오후 1시부터 8시30분까지 경기장 반경 2마일-상공 1만피트까지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된 가운데 경기장 주변에는 특전사 요원들이 배치돼 매복 및 정찰에 나섰고 인근 서귀포 해안에는 경비정이 배치되는 등 육해공에 걸친 경계태세를 유지.

또한 보안당국은 이날 미국대표팀이 호텔에서 경기장으로 오는 동안 에스코트 차량에다 예비 경호차량까지 동원해 삼엄한 경비.

<서귀포=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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