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시경남/독신녀, 겉만보면 안돼

  • 입력 2001년 12월 6일 18시 17분


5일자 A22면 ‘난 싱글이기에 행복할 수 있어’를 읽고 쓴다. 물론 싱글도 행복할 수 있고, 더구나 사회적 경제적 능력을 갖춘 경우라면 충분히 수긍이 간다.

그런데 기사의 주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등장인물의 참된 가치관이나 삶의 방향을 소개한 글도 아니었다. 그저 무얼 먹고, 어떤 명품을 선호하고, 스킨헤어와 스타일 손질을 어떻게 하고, 골프를 잘 치고, 호텔 클럽 회원권을 갖고 있다는 황당한 것까지 읽어야 했다.

기사가 말하는 ‘ah’와 ‘sindies’의 사회학적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사회 계층간 위화감을 조장하거나 어설프게 남 흉내내는 인간군상은 아닐 것이다.

기사는 정작 자기 힘으로 꿋꿋이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은 놓치고 말아 아쉬웠다.

시 경 남(pinkorea@simman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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