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국 주가상승률 세계 최고

  • 입력 2001년 12월 6일 16시 02분


미국 테러사태후 한국의 주가상승률이 세계에서 단연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테러후 미국과 한국 증시가 최저치를 기록했던 9월17일 이후 이달 5일까지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468.76에서 688.31로 46.84%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은 56.44%를 기록.

같은 기간 미국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3.38%, 29.58% 상승했다. 경제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은 상승률이 저조해 니케이주가는 12.72% 상승에 그쳤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한국처럼 기술주의 비중이 큰 대만 증시가 30.47% 상승으로 비교적 선전했다.

유럽 증시도 한국 증시의 상승률에 크게 못미쳤다. 영국 FTSE100지수, 독일 DAX지수, 프랑스 CAC40지수는 8∼24%의 상승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 경기 민감주 비중이 높은 한국증시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노려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를 집중했기 때문” 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해외를 돌며 현지 전문가들을 만나고온 김병균 대한투신증권사장은 “외국의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은 한국 경제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면서 “한국 사람들이 오히려 한국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있는데 대해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 라고 전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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