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콜금리 안내릴듯…6일 금통위 결정

  • 입력 2001년 12월 5일 18시 28분


5일 오후 한국은행 소회의실에서 열린 동향회의. 금융통화위원 전원과 주요 국·팀장이 참석해 금융통화정책을 다듬기 때문에 다음날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을 점쳐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콜금리 동결이 대세〓이날 동향회의는 보통 때보다 오래 걸렸지만 콜금리 때문은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경제 내의 불확실성이 커져 다양한 분석과 견해가 쏟아지는 바람에 토론이 길어졌다는 것.

한 금통위원은 “내일 회의의 화두도 콜금리 인하여부가 아니라 내년 경기전망에 대해 어떻게 코멘트하느냐의 문제”라고 털어놨다. 금융시장국의 한 관계자도 “이미 시장은 콜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움직이고 있다”며 콜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매우 낮음을 내비쳤다.

한투운용의 정원석 채권운용팀장은 “6일 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90%”라고 단언했다.

▽채권시장 불안이 변수〓전문가들이 동결 쪽으로 기우는 것은 현재의 금리수준이 경기활성화에 방해가 될 만큼 높다고 보지 않기 때문. 지나친 금리인하는 금리생활자를 어렵게 만들고 중앙은행의 경기조절 능력도 약화시킨다는 시각이다. 더욱이 물가를 책임진 한은으로서는 1∼11월 동안의 물가상승률이 연간 목표치 4%를 넘어선 것이 부담스럽다. 11월 중 생산자물가는 전달보다 0.4% 내려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6일 집계됐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다만 최근 주가가 폭등하면서 채권금리가 오른 것이 부담. 채권금리가 지나치게 치솟을 경우 콜금리를 낮춰서라도 자금시장을 안정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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