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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5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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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물리학상 선정위원회 안다즈 바라니 사무국장(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 교수)은 4일 스톡홀름에서 일본 아사히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일본 학술진흥회가 내년 3월 일본에서 열리는 노벨상 100주년 기념 포럼에 노벨상 선정위원과 재단 대표를 무료 초대하겠다고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바라니 국장은 “지난 13년간 선정위원을 지내면서 한번도 상대방 전액부담으로 해외에 초청된 적이 없다”면서 일본의 제의에 경계심과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의 노벨상 수상목표 설정에 대해서도 “노벨상은 정부가 계획을 세운다고 해서 받는 것이 아니다”고 꼬집고 “수상목표를 정해놓은 국가에 초대받으면 뇌물이라는 경계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장차 일본인이 이번 초대에 힘입어 노벨상을 받게 됐다는 말을 듣게 된다면 수상자에게도 좋지 않다”며 “일본에 가더라도 재단의 비용으로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본 문부과학성은 “노벨상 선정위원회와의 교류는 적극적으로 추진중이지만 특별히 학술진흥회 관계자에게 초대를 지시한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