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세금동향]서울-신도시 보합, 수도권 하락세

  • 입력 2001년 12월 2일 19시 30분


전세거래가 뜸한 채 전세금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과 신도시는 가격 변화가 거의 없었고 수도권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니에셋은 2일 서울 강서구 광진구 노원구 도봉구 등에서 한 주 동안 전세금이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전셋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수요자가 적은 까닭이다.

강서구의 전세금 약세가 눈에 띄었다. 가양동 한강타운 32평형, 대림 경동 47평형 등은 보름 새 1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 중에는 평촌 산본 중동의 전세금이 하락했다. 30∼40평형대 중형 평형은 강세를 나타냈으나 20평형 이하 소형 평형과 50평형 이상 대형 평형의 전세금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세금이 소폭 떨어진 지역에서도 세입자가 느끼는 전세금은 여전히 높다. 유니에셋 오석건전무는 “가격이 약세지만 그 동안 전세금 상승 폭이 워낙 커 서민들은 가격하락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매 시장과 마찬가지로 강남권 전세금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새로 이사오려는 수요자가 꾸준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대치동 개포우성2차 31평형, 삼성동 롯데 24평형 등은 보름 새 1000만원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구리 김포 고양 지역만 전세금이 올랐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평형에 관계없이 하락했다. 20평형 미만 소형 평형이 한 주 동안 0.49%나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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