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국민연금 투자만기 많아 '출렁'

  • 입력 2001년 12월 2일 18시 55분


지난주는 기관투자가와 연기금투자가의 낮은 수준을 또다시 보여준 한 주였다.

11월 28일의 38포인트 주가 폭락을 연기금과 기관이 주도했다. 국민연금이 수익증권을 대규모로 환매했고 이를 의식한 투신권이 선물을 매도함에 따라 시장의 폭락이 초래됐다. 이를 가리켜 이른바 ‘기관 작전설’이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기관투자가의 역할 가운데는 ‘증시의 안전판’ 역할도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한국에서는 기관이 심심치 않게 증시 불안의 주범이 되곤 한다. 펀드의 환매 매물을 해소해 충격을 줄일 생각은 않고 선물을 매도해 현물시장의 급락까지 야기하는 것이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현주소이다.

이번 주는 또다시 증시가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월요일에 적지않은 국민연금 투자금이 만기가 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환매에 나서면 수요일 정도까지 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주 초반은 약세, 중반 이후 반전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일단 당분간 610∼650의 박스권 장세를 예상할 수 있고 이 경우 다소 가벼운 종목의 움직임이 좋을 전망이다. 그동안 소외됐던 실적호전 중소형주 가운데 일성신약 아세아시멘트 이수화학 대구백화점 동원산업 중앙건설 등이 눈에 띈다.

한편으로 지수관련 대형주는 시장의 주도주인만큼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국민은행의 움직임인데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할 경우 은행주가 다시금 시장의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 때를 대비해 신한지주 한미은행 하나은행 등 우량 은행주의 편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크론 '케인즈'(투자전략가)htm@a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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