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창호 중국 진출 허용한다

  • 입력 2001년 12월 2일 18시 37분


한국기원은 최근 청와대로부터 의외의 공문 한 통을 받았다. 이 공문에는 중국 바둑팀인 저쟝(浙江)팀이 ‘이창호 9단의 중국 진출을 막지 말고 허락해달라’며 청와대로 보내온 탄원서와 함께 이 사건의 경위와 한국기원의 입장을 설명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9단을 중국 바둑리그에 참가시키려는 중국의 염원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는 사례.

꼭 이 때문은 아니지만 한국기원은 최근 이창호 9단의 중국 진출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태도를 바꿨다.

10월말 상임이사회에서 진출 불가를 결정하긴 했지만 이 9단이 중국 진출의 뜻을 굽히지 않은데다 여론도 굳이 진출을 막을 이유가 없다는 방향으로 흐르자 한국기원이 한발 양보한 것. 또 현실적으로 이 9단이 중국 진출을 고집하면 제재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면도 고려됐다.

한국기원 홍태선 사무총장은 “상임이사들이 ‘이번 한번만 이 9단의 중국 진출을 허용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이 9단과 한국기원의 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해서도 바람직한 해결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원은 19일 상임이사회를 재차 열어 이 9단 문제를 비롯해 최근 중국 선전(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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