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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1월 26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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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을 사기 위해 달러화가 대량 유입되면서 원화가치도 초강세를 보였고 금리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9.38포인트(4.55%) 폭등한 674.5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6일 676.69를 기록한 이후 14개월 만의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주말에 비해 1.66포인트(2.35%) 오른 72.28로 마감하면서 4개월 만에 72선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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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급등장세의 주역은 외국인이었고 조연은 개인투자자들이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선물과 현물에서 동시에 대량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2865억원과 234억원 등 모두 3099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금융주와 건설주는 이날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인들도 이날 494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지만 기관들은 이날도 310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대금은 4조5208억원으로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해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했다.
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전략팀장은 “단기과열로 주중에 일시 조정을 거치겠지만 내년 경기회복으로 상승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환율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9.70원 떨어진 1262.10원으로 원화 초강세를 보였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오전 한차례 외환시장 구두개입에 들어갔지만 밀려오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자금으로 인한 원화 강세를 잠재우긴 역부족이었다.
한국은행의 국고채 입찰로 지난 주말 한때 하락세를 보였던 3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재경부의 외평채 추가발행 시사로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5.89%로 마감했다.
<박래정·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