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동산]아파트 담보대출 "보험사로 오세요"

  • 입력 2001년 11월 20일 18시 55분


《보험사들이 아파트담보 대출시장을 놓고 은행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험사들의 계속되는 대출금리 인하는 이제 6%를 넘보는 수준. 게다가 각종 근저당설정비와 대출관련 수수료를 안받거나 깎아주고 자사의 보험가입 경력이 있으면 추가로 할인해준다. 현재 관련 비용과 조달금리를 감안할 때 보험사들은 이익을 내기 힘든 수준까지 대출금리를 낮췄으나 여전히 시장 점유율 경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마땅한 자금 운용처가 없는 상황에서 떼일 염려가 적은 부동산담보 대출시장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예정이율이 5.5∼6%인 상황에서 관리비용을 빼면 6%대 초반 대출금리는 너무 마진이 적어 추가로 금리를 더 내리기는 어려워졌다”면서도 “은행에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털어놓았다.

고객입장에서는 금리 뿐 아니라 대출조건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차입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생보사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생보사들은 10월에 부동산담보 대출금리를 최저 6%대로 내렸다. 올 1월과 3∼4월, 8월에 이어 4번째 금리인하다.

올 초 대출금리는 9%대. 마지막 10월 인하 때 1.5∼1.6%포인트나 파격적으로 내리는 바람에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빅3’는 모두 6%대 대출금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 중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교보생명으로 연 6.2∼6.7%를 적용한다. 근저당설정비와 대출수수료를 면제해주고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갈아탈 경우 금리를 0.1% 추가로 깎아준다. 대출조건도 다양해 감정가 대비 대출금 비율이 30% 이내이면 0.3%를, 담보1순위 또는 시소재 아파트를 담보로 제공하면 0.1%를 할인해준다.

최저금리인 6.2%를 적용받으려면 교보생명의 우수고객(2년이상 계약을 유지하고 이미 낸 보험료가 25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삼성생명의 ‘비추미 주택담보대출’은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갈아타면 대출수수료(대출금의 0.25%)를 면제해준다.

대한생명은 금리가 6.9∼8.4%로 월납보험료가 80만원이상이면 금리를 최고 1% 깎아준다. 담보1순위이거나 타사 대출전환자는 최고 0.5% 할인해준다.

알리안츠제일생명은 7%대지만 자사 보험계약자가 담보1순위 주택이고 대출금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최고 1.1%를 할인해준다.

SK생명의 ‘뉴스타트론’은 금융기관들이 일반적으로 받고 있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흥국생명은 인터넷으로 신청할 경우 대출수수료(0.2%)를 면제해준다.

▽손보업계, “질 수 없다”〓손보사들도 생보사와 보조를 맞춰 금리인하 전쟁에 뛰어들었다.

동양화재는 1일부터 아파트와 연립주택, 오피스텔 담보대출 금리를 일괄적으로 6.59%로 낮췄다. 수도권아파트로 대출금이 3000만원을 넘어서면 근저당설정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LG화재도 12일부터 대출금리를 1%포인트 낮춰 6.5∼7.5%를 적용하고 있다. 근저당 설정비와 대출취급 수수료도 회사에서 부담한다. 또 자동차보험가입자는 0.3%, 대출금액 5000만원 이상은 0.3%를 할인해준다. 다만 3년내 미리 상환하면 중도상환 수수료 1%를 내야 한다.

동부화재도 16일부터 아파트담보대출은 0.6%, 일반주택 및 빌라는 0.4%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페셜골드론(아파트)은 6.9∼7.5%, 뉴스페셜론(아파트)은 7.9∼8.3%가 적용된다. 이번 금리인하는 기존 고객에게도 적용돼 광범위한 혜택이 돌아간다.

삼성화재는 근저당 설정비를 누가 부담하느냐에 따라 금리가 약간 달라진다. ‘프리미엄론2’는 설정비를 회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7.2∼8.2%가 적용된다. 그러나 ‘뉴아파트론4’은 설정비를 고객이 내는 대신 금리가 7.0∼8.0%로 다소 싸다.

쌍용화재는 아파트대출의 경우 최저금리가 6.36%이며 대출기간은 3∼5년으로 연장가능하다.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0.2%를 깎아주고 장기보험에 가입한 경우 월보험료 10만원 이하면 0.1%, 10만∼20만원은 0.2%, 20만원 초과는 0.3%를 할인해준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생보사 부동산담보 대출 현황
회 사금리(%)최저금리 적용조건 및 특징
삼성6.9∼8.2-보험 우수고객으로 자매결연 아파트를 담보할 경우
교보6.2∼7.2-감정가 대비 대출비율이 30% 이내면 0.3% 할인
-담보1순위, 시 소재 아파트인 경우 0.1% 할인
대한6.9∼8.4-담보1순위 및 타사 대출전환자 등은 최고 0.5% 할인
알리안츠제일7.3∼9.4-자사 계약자로 담보1순위, 대출금액 5000만원 이상은최고 1.1% 할인
흥국6.9∼8.6-자사보험계약자로 보장성보험 월보험료 7만원 이상,담보1순위일 경우 최저금리
SK7.0∼8.2-자사 우수보험계약자로 금융기관 연체기록이 없는 경우
신한7.8∼9.0-자사 보험계약자로 기존 대출거래 있거나 우량담보권 경우
금호6.9∼7.9-담보1순위(자사 보험가입 여부는 불필요)
럭키9.7-감정가의 85%이내 대출가능
동부7.3-감정가의 70%(5억원한도내) 대출가능
대신7.5∼9.5-담보1순위 0.3%할인, 자사 보험계약자 0.2% 할인

손해보험사의 아파트 담보대출 조건 및 특징
회 사금리(%)대출조건 및 특징
삼성7.0∼8.0-근저당 설정비 본인 부담
-프리미엄론2 상품(설정비 면제)은 7.2∼8.2% 적용
동부6.9∼7.5-대출기간 1년 단위로 3년까지 연장가능
-근저당설정비 면제(대출한도는 시가의 80%)
LG6.5∼7.5-근저당 설정비 회사부담, 취급수수료 면제
-대출후 3년내 상환시 중도상환 수수료 1% 부과
현대7.0∼8.3-대출후 2년내 상환시 중도상환 수수료 1% 부과
쌍용6.36∼7.7-대출기간 3∼5년
동양6.59-수도권아파트, 대출금 3000만원이상은 설정비 면제
신동아7.3∼8.2-근저당설정비 면제. 감정가의 90%까지 대출
제일7.3∼8.9-대출금 3000만원 이상시 근저당설정비 면제
-장기보험 월 5만원 이상 가입자는 대출금리 할인
국제6.9-3년 이상, 3억원 이하 대출시 최초 1개월이자 감면
대한6.9-근저당설정비 면제
리젠트10.9-담보평가금액의 80% 이하. 대출기간 1년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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