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희정/서양인 여성배려 매너 부러워

  • 입력 2001년 11월 19일 18시 31분


며칠 전 수능이 끝나고 집에 일찍 귀가한 딸과 함께 동네 미용실에 머리 손질을 하러 갔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우리 모녀와 그 건물 4층에 있는 어학원에 근무하는 것으로 보이는 중년의 외국인 남자가 외국어 교재를 들고 서 있었고, 그 옆에는 4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한국인 남자가 서 있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한국인 남자는 재빨리 엘리베이터 안으로 걸어 들어갔지만 그 외국인은 몸을 한쪽으로 돌리고 저와 제 딸에게 살짝 미소를 띄우며 먼저 들어가라는 표현을 했다. 어쩌면 사소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작은 일에도 상대방 여성을 위할 줄 아는 서양인의 행동을 보며 한국 남성도 이러한 점을 배웠으면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김 희 정(인천 연수구 옥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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