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동향]거래 '뚝' 호가만 유지…대부분 약보합

  • 입력 2001년 11월 18일 18시 43분


집 값 약세가 서울 수도권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강남 서초구를 제외한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집 값이 떨어졌고 분당 평촌 산본 등 신도시 아파트 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중개 프랜차이즈 업체인 유니에셋은 한 주 동안 서울 아파트 값이 0.02%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08% 상승했다.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 값의 주간 변동률이 0.1% 이하에 머문 것은 올들어 지난 주에 이어 두 번째.

유니에셋 오석건전무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채 호가만 겨우 유지되고 있다”며 “0.1% 이하의 주간 변동률은 실거래가격의 하락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하락한 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동대문 강동 은평 노원 동작 마포 금천 도봉 강북구 등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약보합세를 유지하던 신도시도 분당 평촌 산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서울 동작구에서는 2600가구 규모의 신동아 리버파크에서 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격 약세를 주도했다. 33평형과 43평형이 한 주 동안 500만원 남짓 떨어져 2억4000만∼2억9000만원, 3억4000만∼3억9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초구 반포 주공3단지는 시공사 선정을 계기로 가격이 오름세를 탓으나 거래는 한산하다. 16평형은 3억7000만원, 25평형은 5억3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신도시에서는 20평형대 이하 소형 평형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40평형 이상은 거래가 끊어진 채 가격도 보름 새 200만∼3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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