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아마 최강 쿠바 일본에 '덜미'

  • 입력 2001년 11월 11일 18시 34분


일본의 하야토 테라하라 투수가 역투를 하고 있다
일본의 하야토 테라하라 투수가 역투를 하고 있다
제34회 대만 야구월드컵에서 연일 이변이 속출, 혼전양상이 펼쳐지면서 한국대표팀의 예선탈락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회 이변은 7일 A조의 도미니카가 미국을 꺾은 게 신호탄. 이어 10일 A조와 B조의 최강인 미국과 쿠바가 모두 패하는 대이변이 벌어졌다. 먼저 A조에선 니카라과가 미국을 3-1로 눌렀고 B조에선 일본이 아마야구 세계최강인 쿠바를 5-3으로 격파했다. 세계선수권 47연승 중이던 쿠바가 이 대회에서 패하기는 86년 대만에 진 이후 15년 만.

이변이 이어지는 바람에 각 조의 순위도 ‘지각변동’을 하고 있다.

10일 현재 A조에선 대만과 도미니카가 4승으로 공동선두를 이루고 있고 한국(3승1패)이 3위로 뒤를 잇고 있다. 미국은 예상과 달리 2승2패로 니카라과와 함께 공동 4위. B조에선 일본이 4승으로 단독선두에 올라 있고 쿠바와 파나마 네덜란드가 나란히 3승1패로 공동 2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각 팀이 서로 물고 물리는 형세를 보임에 따라 한국은 예선 4위까지 주어지는 결승리그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남은 3경기에서 2승1패를 하면 안정권이지만 만약 1승2패를 한다면 종합전적 4승3패. 동률일 경우 승자승과 최소실점을 따지는데 9일 미국전에서 0-11로 대패했기 때문에 최소실점면에서 불리하다.

한편 한국은 10일 가오슝구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A조 예선리그 4차전에서 김주찬(롯데)의 홈런 포함,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14-1로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3승1패를 기록했다.

<치아이(대만)〓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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