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싱글]러프 위에 뜬 공 ‘쓸어치듯 임팩트존 길게’

  • 입력 2001년 11월 8일 18시 39분


흔히 아이언샷은 다운블로로 찍어쳐야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공이 놓여있는 상황에 따라 아이언샷의 방법은 달라져야 한다.

특히 공이 러프위에 떠 있는 경우 다운블로로 쳤다가는 낭패를 보는 경우가 다반사. 애버리지골퍼와 싱글골퍼의 차이점은 바로 ‘창조적인 응용샷’을 구사할수 있느냐 여부에 달려있다.

김영재사장:러프위에 떠 있는 공을 아이언으로 칠 때 종종 미스샷을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정춘섭프로:일반적인 아이언샷처럼 아무생각없이 다운블로로 쳤기 때문입니다. 공이 지면에서 떠 있는데 다운블로로 치면 클럽헤드의 스윗 스폿에 맞추지 못하고 클럽의 윗부분에 공이 맞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공이 높이 뜨면서 자신이 원했던 비거리보다 훨씬 짧을 수밖에 없죠.

“특히 겨울철 골프코스는 말라죽은 러프가 더욱 억세져 공이 마치 티위에 올려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떠 있기 때문에 러프샷을 미스하기 쉽다”고 강조했다.

김사장:러프위에 공이 떠 있는 경우의 아이언샷 요령을 알려주세요.

정프로:우선 평소보다 공은 스탠스의 왼쪽에 위치시켜야 합니다. 이때 공을 치는 느낌은 다운블로가 아니라 클럽헤드가 스윙궤도의 최저점을 통과하면서 ‘쓸어친다’는 느낌을 가져야 합니다. 임팩트이후 바로 클럽을 들어올리지 말고 의식적으로 공의 진행방향으로 임팩트존을 길게 끌고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파워의 손실없이 원하는 비거리를 얻을수 있죠.

김사장:그런데 공이 러프 중간에 있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정프로:공이 러프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다운블로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공은 지면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공의 위치에 맞춘 스윙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공의 위치에서 스윙의 최저점이 이뤄지도록 스윙하는 것은 표현은 간단하지만 그리 쉽지는 않은 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꾸준히 연습하는수 밖에 없습니다.” 정프로는 ‘골프에는 왕도가 없다’며 자신에게 적합한 스윙을 체득하는 길은 ‘자신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정리〓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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