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빨리 일어서라" 네티즌 격려 쏟아져

  • 입력 2001년 11월 4일 19시 06분


6차전 경기전 몸을 푼 김병현이 자신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는 홈관중들을 바라보고 있다.
6차전 경기전 몸을 푼 김병현이 자신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는 홈관중들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가 배출한 ‘최고의 전설’은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이 된 느낌이다.

AP통신은 5차전이 끝난 뒤 ‘한국민 전체가 경악했다’는 기사에서 ‘영화나 소설이라도 이 정도면 너무나 작위적’이라는 동아일보 스포츠면 기사의 리드를 그대로 인용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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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의 반응도 뜨거웠다. 동아닷컴(www.donga.com) ‘기자와의 대화방’에는 김병현에 대한 격려의 글이 쏟아졌다.

보스턴의 한 교포는 “김병현 선수가 겪고 있는 좌절감에서 하루빨리 헤어나왔으면 하는 바램이고 앞으로 이런 경험을 통해 노련한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며 장문의 글을 띄웠다.

‘애국시민’이란 네티즌은 “5차전 동점홈런을 허용한 후 양키스 팬 하나가 ‘KIM MVP’라고 급조한 카드보드를 들고 춤추고 있는 것을 보지 않았는가. 박찬호가 배리 본즈에게 홈런 신기록을 만들어 줬을 때처럼 김병현은 오히려 미국의 전국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는 이색 주장을 펴기도 했다.

‘Korean’이란 팬은 “스포츠는 감동이 중요하다. 김병현이 홈런을 맞은 뒤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위로를 받고 있는 모습 자체가 감동이다. 때문에 김병현의 미래는 여전히 활짝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결혼정보사인 ㈜선우의 선우닷컴(www.sunwoo.com)이 미혼남녀 360여명을 대상으로 한 ‘김병현 기살리기 게시판’에도 재미있는 글과 통계가 나왔다. 김병현이 홈런을 맞은데 대해선 “같은 한국인으로서 안타깝고 서운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고 앞으로 김병현이 잘 할 것이다는 응답이 전체의 82.5%에 이르렀다. 6차전이 열리고 있던 4일 대학로에서 김병현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모은 ㈜선우는 이를 김병현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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