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강수연 "국내선 내가 최고"

  • 입력 2001년 11월 1일 18시 48분


강수연이 2라운드에서 호쾌한 티샷을 날린 후 타구방향을 쫓고 있다.
강수연이 2라운드에서 호쾌한 티샷을 날린 후 타구방향을 쫓고 있다.
강수연(25·아스트라)이 올시즌 국내 여자프로골프 상금왕과 다승왕을 눈앞에 뒀다.

1일 경기도 여주 자유CC(파72)에서 열린 신세계배 제23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선수권대회(총상금 1억5000만원) 2라운드.

강수연은 후반들어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다소 흔들렸으나 버디 7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를 추가,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3타차의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1라운드에서 강수연과 공동선두를 이뤘던 이선희(27·친카라캐피탈)는 정일미(29· 한솔CSN) 고아라(20· 하이마트)와 공동2위(5언더파 139타) 그룹으로 밀려났다.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강수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9일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인 파라다이스여자오픈결과에 관계없이 프로데뷔 5년만에 첫 상금왕에 등극하고 동시에 다승왕타이틀도 거머쥐게 된다.

1번홀(파4)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한 강수연은 8번홀(파3·162야드)에서 6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하지만 갑자기 바람이 심해진 후반들어 3온시킨 10번홀(파4) 그린에서 3m50 거리에서 어이없는 3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후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 받으며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그는 17번홀(파4)과 18번홀(파4드)에서 잇따라 홀컵 1m50m에 투온시킨뒤 침착하게 버디를 낚아 2위그룹의 추격을 따돌렸다.

한편 올시즌 준우승만 5차례 차지한 정일미가 강수연과 ‘챔피언조’로 라이벌대결을 펼치게 될 최종 3라운드에서 과연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목마른 첫 우승과 상금왕 3연패의 불씨를 살릴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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