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동양 오리온스-모비스 오토몬스 전력분석

  • 입력 2001년 10월 31일 18시 46분


▼김승현 가세…"최하위 이젠 옛말"

▽동양 오리온스〓지난 시즌 동양은 98∼99시즌 이후 2시즌 만에 최하위를 또다시 기록했다. 시즌 중 최명룡 감독이 자진 사퇴하고 김진 코치 대행 체제를 구축했으나 막판 7연패로 무너졌다. 군 제대 후 복귀한 김병철이 본업인 슈터가 아닌 포인트가드를 맡은 것이 패착으로 꼽혔다. 여기에 용병의 잦은 교체도 팀워크를 해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사정이 다르다. 강동희 신기성 등을 배출한 인천 송도고 출신 김승현의 가세로 플레이에 안정감이 생겼다. 본업에 돌아간 김병철의 활약도 정해진 수순. 용병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뽑은 마르커스 힉스는 드라이브인슛 등 돌파에 능할 뿐만 아니라 외곽 능력까지 지녀 주목된다. 장신 용병 라이언 페리맨(1m99)은 성실함이 돋보인다. 전희철이 근육 파열로 시즌 초반 결장이 예상됐으나 최근 호전된 것이 큰 위안이다.

▼득점력 좋은 용병 보강 "名家 재건"

▽모비스 오토몬스〓기아에서 모비스로 새롭게 출발했다. 지난 시즌은 창단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등 농구명가의 체면을 구겼다. 원인은 용병 선발의 잘못. 최장신 용병으로 주목받던 스펜서(2m08)는 감독에게 폭행위협까지 가하다 퇴출됐다.

모비스가 올시즌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도 다름 아닌 용병. 포워드 딜론 터너는 30일 LG 세이커스전에서 47점을 퍼부어 박수교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8.49개의 어시스트를 해준 강동희가 팀당 9경기가 늘어난 장기레이스에서 얼마나 버텨줄지가 관건이다. 박 감독은 “최근 연습경기를 통해 강동희의 체력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강동희가 지치면 하상윤과 정진영을 투입할 예정. 김영만이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는데 대체요원이 신통치 않다는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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