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화이자가 비아그라 이후 ＂

▽화이자가 비아그라 이후 이처럼 언론에 오르내린 적은 없었을 것이다(한국화이자사의 한 관계자, 27일 이 회사가 접수한 미국 뉴욕발 국제우편물에서 흰색가루가 나옴으로써 빚어진 소동이 탄저균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국립보건원의 공식 발표로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나자).

▽모기약이 여름보다 잘 팔리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인천의 한 아파트 슈퍼마켓 주인, 28일 지난해에도 가을철 모기가 조금 있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극성을 부리지는 않았다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시장의 장세를 오판해 이달 초부터 매도로 일관함으로써 이번 랠리에서 철저하게 헛물을 켜고 있다(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 28일 외국인투자자 주도의 이번 상승랠리를 예측하지 못하고 싼 가격에 주식을 쏟아내는 바람에 외국인의 배만 불렸다면서).

▽공연을 두세 번 본 열성팬도 있었고 각종 인터넷사이트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공연 평도 칭찬일색이었는데 관객은 왜 없는지 이해가 안 간다(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자 제임스 전, 28일 이례적으로 장기공연에 도전했던 창작발레 ‘웨어하우스’가 관객 부족으로 조기에 막을 내리게 됐다면서).

▽복어는 인간보다 원시적 단계에 있지만 게놈을 구성하는 염기대 3억6500만개 대부분이 중요한 염기대인 반면 인간의 염기대는 10%를 제외하고 나머지 90% 이상이 중요하지 않은 ‘정크 DNA’이다(미국 에너지부 합동게놈연구소의 한 관계자, 27일 복어의 유전자 정보에 대한 해독을 거의 끝마쳤다면서).

▽내년 봄 여름패션계엔 ‘순백색 물결’이 넘칠 것으로 보인다(한 패션디자이너,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막을 내린 ‘2002 봄 여름 서울컬렉션’에서 흰색의 아름다움을 살린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최근 미국 탄저균 테러 이후 우편물을 받아보는 것이 겁나 되도록 국내외 고객들과는e메일을 통해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SK텔레콤 한 관계자, 28일 특히 미국으로부터의 e메일 이 상당히 늘어났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