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주간 증시전망]'바이 코리아' 범위확대가 변수

  • 입력 2001년 10월 28일 19시 01분


지난주 시장은 한 마디로 외국인 장세였다.

외국인들은 매일 1000억원 안팎의 돈을 쏟아부으며 순매수를 지속한 반면 국내기관과 개인들은 철저히 순매도로 대응했다. 주 후반부터는 국내기관들의 우려감이 팽배해지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외국인의 최근 매수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표주 뿐만아니라 하나은행 현대자동차 등 업종 전반을 골고루 사고 있어 ‘바이 코리아’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 매수주체들도 장기 펀드라는 얘기가 돌고 있어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국내기관들의 초조함은 점점 짙어가고 있다.

이제 증시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테러 이전 주가 수준인 540포인트선을 회복함으로써 일단 정상 궤도를 찾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545∼560포인트의 강한 매물대를 눈 앞에 두고 있어 치열한 공방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일단 이번주는 신한지주를 비롯한 중가권 우량 은행주와 대형 증권주들이 그 공방전의 선두에 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고 대표주들과의 가격차이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즉 최근의 증시 회복세에 동참을 못했던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인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시점인 것이다. 따라서 이들 주식에 시장의 매기가 쏠리는지, 외국인들의 매수 범위가 확대되는지가 이번 주 키포인트라 할 수 있다.

중소형 재료주들의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시장의 상승대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성신약,예당 등 실적호전주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며, 신규 등록종목인 강원랜드의 주가 흐름도 관심 대상이다.<투자전략가>

htn@a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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