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성수대교의 교훈 다시 새기자

  • 입력 2001년 10월 22일 18시 32분


21일은 서울 성수대교 붕괴 7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가족에게 전하지 못한 편지를 가방에 남긴 채 사라진 어느 여고생과 함께 성수대교는 가슴아픈 이별의 기록으로 기억되고 있다.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성수대교는 이제는 도도한 강물 위에서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새 모습으로 단장하기는 했다. 하지만 붕괴의 원인을 제공했던 사회의 모든 부조리와 병폐는 이제 사라졌으면 한다. 다리 연결 봉 손상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과 행정편의주의, 부실시공, 부실 감리 등에 간여했던 사람들은 지금도 참회의 눈물을 계속 흘려야 한다. 또 장인정신을 버리고 대박의 꿈을 좇아 특혜 시비를 낳고 있는 건설업체들도 사회의 부실에 대해 반성의 기회를 갖기 바란다.

이 종 수(한국건설기술인협회 이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