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노블락-이치로 누가 더 잘하나

  • 입력 2001년 10월 19일 19시 38분


2001년 새로운 삶을 시작한 척 노블락은 뉴욕 양키스의 1번타자로 뛰며 정규시즌 타율 2할5푼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양키스가 시즌 내내 '파워하우스'가 되지 못한 것은 노블락의 책임이 컸다. 선두 타자로서 부진한데다 그의 원래 포지션인 2루자리에서 좇겨나 좌익수가 된 것은 여러 모로 팀의 균형을 깨뜨리는 일이었다.

노블락은 지난 2년간 송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2000년까지 양키스의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노블락은 어처구니 없는 1루 송구로 자주 에러를 기록하며 급기야 플레이오프에서는 수비수로 나서지 못하고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망신을 당한 바 있다.

노블락은 올해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한달 전부터 플로리다에 개인 캠프를 차리고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과외 수업'을 통해 송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노블락은 시범경기 10경기에서 에러를 무려 5개나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노블락은 당시 "도대체 왜 이런지 나도 모르겠다. 현재 컨디션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양키스의 조 토리 감독은 결국 2루수 자리를 알폰소 소리아노에게 건네 주고 노블락을 외야수로 전향 시켰다.

당시 노블락이 2루수 자리를 소리아노에게 내줬을 때 그가 영원히 제자리를 찾기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소리아노는 공격과 수비 가 모두 좋고 발도 빨라 일단 주전 자리를 꿰어차면 내주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시즌 뚜껑을 열고 보니 소리아노는 '걸물'이었다.

좌익수가 된 노블락은 평범한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시작된 2001년 플레이오프. 디비전 시리즈 때까지 그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런데 이치로 스즈키와의 대결에 자극이 됐던 것일까.

노블락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ALCS) 1차전에서 2회에 안타, 2회에 2루타를 때리는 등 안타3개를 작렬시키며 양키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노블락은 2차전에서도 3타수2안타에 1타점을 기록하며 디비전 시리즈를 포함한 플레이오프 타율을 3할6푼7리로 끌어 올렸다. 호르헤 포사다(3할7푼5리)에 이어 양키스 주전 선수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노블락이 선전하자 이치로 스즈키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1차전에서 2루타 1개를 때려 냈지만 9회가 돼서 터진 것이었고 2차전에서도 이치로는 3타수1안타, 볼넷1개를 기록했지만 팀 득점과는 상관이 없었다. 물론 이치로가 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노블락과 비교할 때 약간 밀렸다고 할 수 있다.

1,2차전에서 양팀의 1번타자 대결은 나블락의 판정승이라고 할 수 있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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