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세계금융시장 위기땐 한국 총여신 40% 부실가능성"

  • 입력 2001년 10월 16일 19시 00분


전 세계 금융시장이 위기에 빠질 경우 한국은 총여신의 25∼40%가 잠재부실자산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충격분석(Global Financial System Stress)’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금융시스템에 충격이 생겼을 때 68개 분석대상 국가의 전체 민간부문및공기업에대한총여신(금융기관 제외) 대비 총잠재부실자산(GPA)비율을 5∼15%(최강시스템), 10∼20%, 15∼30%,25∼40%,35∼70%(최약시스템) 등 5단계로 구분했다.

한국은 GPA 비율이 25∼40%의 4단계로 분석됐다. 앞으로 세계 금융시스템에 충격이 발생했을 때 충격의 정도에 따라 최소 25%에서 최대 40%까지 부실채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국가신용등급이 한국과 비슷한 남아프리카공화국(BBB-)은 10∼20%, 폴란드(BBB)는 15∼30%였으며 중국(BBB) 이집트(BBB-) 태국(BBB-)은 35∼70%였다. 대만(AA+)은 15∼30%에 포함됐고 B-등급의 아르헨티나도 대만과 같은 비율대에 들었다.

보고서는 한국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미국 독일 중국 대만 등 15개국에 대해선 코멘트를 했다. 미국에 대해선 “급격한 신용팽창으로 시스템의취약성이높아지고 있어 전통적인 형태의 은행 신용이 경기둔화와 차입금 상환에 따라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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