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이 책을 거의 다 읽었을 때 저자인 김학철옹의 부음 소식을 접했다. ‘조선의용군의 마지막 분대장’인 그의 글은 당당함과 기백을 갖고 있다. 언론을 통해 접한 그분의 죽음 또한 감동적이었다. 스스로 식사를 끊어 죽음을 택한 것이나 유골을 강에 뿌려 모국의 바다로 흘러가도록 유언했다는 것 등이다. 이 산문집에는 파란만장한 생애를 겪은 분 답지않은 재치있는 에피소드가 실렸다. 노 작가가 구사했던 아름다운 고유어와 질박한 속담도 특별한 즐거움이었다.
김기성(인천시 남구 숭의3동 숭의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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