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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9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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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할 병력은 비전투 요원들로 △의료지원단 120명 △해상수송병력 170명 △공군수송병력 150명 △연락장교 1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과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차관은 이날 오전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의 미 아프가니스탄 공격 지원방안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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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그러나 전투병력의 지원 요청은 미국으로부터 받은 바 없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번 행동은 정당한 것으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협력 의지를 거듭 밝힌다”며 “내년에 월드컵과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는 한국을 세계인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테러에 대한 물샐틈없는 대책을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미국의 공격에 대한 지지 및 협력 의사를 밝혔고, 부시 대통령은 공격 상황을 설명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두 정상은 이달 중순 상하이(上海)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테러 대응방안 및 한반도 문제 등 공동 관심사를 논의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8일 대 테러 능력을 높이기 위해 법무부 국방부 경찰청 관세청 등 관련부처의 인력 및 장비를 증강키로 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이미 반영된 대 테러 관련예산(24억원)을 10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테러방지법에 테러지원자금 차단 방안을 포함하고 금융실명제의 일부 규정도 보완키로 했다.
<윤영찬·부형권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