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매가 동향]전반적 약세…강남 0.15% 하락

  • 입력 2001년 10월 7일 19시 16분


추석을 지나면서 아파트 거래 침체와 매매가 약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 송파구는 3주 연속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에 거품이 걷히면서 거래가 침체된 까닭이다.

부동산 중개 프랜차이즈 업체인 유니에셋은 지난 2주간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0.15%, 0.38% 각각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지역 전체 아파트 값도 상승세를 멈추고 약세로 돌아섰다.

유니에셋 시세팀 김학용과장은 가격 하락 및 약세에 대해 “경기 침체 우려에다 호가의 거품이 걷히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서울 수도권 아파트 값이 거의 꼭대기에 이른 것 같다”고 풀이했다.

강남 송파구 아파트 값이 떨어진 것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이 빠르게 하락했기 때문. 송파구 잠실동 주공1단지 15평형은 한 달 새 1000만원 떨어져 2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주요 아파트 단지도 비슷하다.

반면 강북 양천구 등에서는 아파트 값이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거래가 뜸해 가격이 올랐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게 중개업계의 분석이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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