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독서지도사' 주부들에 인기

  • 입력 2001년 9월 27일 21시 33분


“아이들에게 양서를 골라 읽게 하는 것이 그 어떤 교육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에 깨닫게 됐어요.”

대구 영진전문대 사회교육원에 개설된 ‘독서지도사 양성과정’이 자녀를 둔 주부들에게 인기다.

97년부터 운영중인 독서지도사 양성 과정은 지난달 11일 제 8기 과정이 개설됐는데 지난 8월까지 180여명의 독서지도사를 길러냈다.

주부 등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이 강좌는 독서를 통한 창의력 개발과 효과적인 독서법, 독후감 작성 및 지도법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이 강좌에는 동화작가 정휘창씨 등 지역 문인과 지역 언론인들이 강사로 나와 매주 화,목요일 3시간씩 강의를 진행하며 수강자들은 대부분 주부들이라는 게 대학측의 설명.

교육 과정을 수료한 주부들은 독서지도자 자격증을 취득, 자녀들의 책 읽기 등을 전문적으로 지도하고 일부는 초 중 고생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논술지도를 시작하는 등 부업으로 활용하기도 한다는 것.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이의용씨(34·주부·경산시 하양읍)는 “아이들의 책 읽기를 직접 지도하기 위해 이 과정에 참여했다”면서 “TV와 컴퓨터에 빠져 있는 아이들의 관심을 책 읽기로 돌리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주씨(25·여)는 “독서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뒤 현재 4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독서와작문 등을 지도, 가계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면서“집집마다 책읽기를 생활화하는 데 일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양서에 대한 정보도 주고 받으며 2년마다 영진전문대에서 열리는 재교육 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독서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계발하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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