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도 월드컵시대]한가위 귀성길 사고대처요령

  • 입력 2001년 9월 27일 18시 58분


귀성 차량 등으로 전국의 도로가 몸살을 앓게 되는 추석이 코 앞에 다가왔다. 추석 연휴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나 상당수 귀성객은 토요일인 29일부터 승용차 등을 이용해 고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이번 추석에 전국적으로 약 1600만명이 고향을 찾고 이 중 900만명 정도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많은 차량들이 한꺼번에 고속도로 등으로 쏟아져 나오는 만큼 사고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사전에 차량을 점검하거나 비상시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부모와 형제를 만나러 가는 고향길이 자칫 ‘고생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스프레이 카메라 꼭 챙겨야▼

▽사전 점검은 필수〓연료 절약을 위해서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 못이 박혀 있거나 찢어진 곳은 없는지 확인한다.

엔진실의 냉각수와 브레이크액, 배터리액 등이 충분한지 확인하고 부족하면 보충한다. 각종 벨트는 1년반에서 2년 정도 사용했으면 교환하는 것이 좋다.

배터리는 키를 돌렸을 때 경쾌한 소리가 나면 괜찮다. 정비소에서 점검한 뒤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비상시 휴대 품목도 미리 챙겨 놓아야 한다. 스페어 타이어의 공기압을 확인하고 탈착 공구가 제대로 있는지 확인한다. 또한 비상시 사용할 점프 케이블이나 사고시 필요한 스프레이와 일회용 사진기, 구급용품, 삼각표시판, 휴대전등, 비상용 물통 등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6인이상 타야 전용차로 가능▼

▽승합차로 빠르게〓29일 낮 12시부터 10월 4일 0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초∼신탄진 IC 137.4㎞ 구간의 상, 하행선에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된다.

전용차로에는 버스 뿐 아니라 9인승 이상 승합차도 다닐 수 있다. 따라서 승합차를 렌트해 가면 귀성 및 귀경 시간을 최소한 2∼3시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승합차는 6명 이상이 탑승한 경우에 한해 전용차로 운행이 허용된다.

렌트카를 사용할 때에는 등록 업소를 이용해야 한다. 등록된 렌트카는 자동차보험 중 대인, 대물 배상에 의무적으로 가입돼 있어 사고가 나면 유리하다.

미등록 렌트카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날 경우 보험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번호판에 ‘허’자가 있는 등록 렌트카인지 여부를 받으시 확인해야 한다.

▼목격자 연락처 확보해야▼

▽사고가 날 경우〓우선 피해 상황을 체크하고 자동차 위치를 스프레이로 표시한다. 나중에 과실 비율을 결정할 때 결정적인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또 주위에 있는 목격자의 연락처를 확보해 보험금을 산정할 때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상대 운전자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운전면허번호 차량등록번호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상대 차량에 부상자가 있을 경우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기고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이 같은 조치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뺑소니범으로 몰릴 수도 있다.

경미한 접촉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사고 발생 사실을 신고하고 보험 처리가 유리한지 여부와 사고 처리에 필요한 자문을 받아야 한다. 경미한 사고를 보험으로 처리하면 나중에 보험료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국 휴게소 24곳 서비스▼

▽자동차회사와 손해보험사의 출동 서비스도 활용〓현대 기아 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의 자동차회사는 고객의 안전운행을 위해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중추절 자동차 특별 정비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전국 고속도로 및 국도변 휴게소 24곳에서 800여명의 서비스 요원과 800여대의 서비스 차량이 동원돼 엔진, 브레이크, 타이어, 냉각수, 각종 오일 등을 점검해 주고 전구, 와이퍼, 팬벨트 등 소모성 부품을 무상으로 교환해주기도 한다. 손해보험사들도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24시간 사고보상센터와 긴급출동 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도로정보 1333 눌러라▼

▽각종 정보를 활용하라〓교통체증을 피하려면 정확한 교통정보를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건교부는 추석 연휴기간 중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의 소통 정보를 2∼10분 단위로 수집해 제공하는 ‘종합교통정보안내’ 자동전화 응답시스템을 가동한다.

국번없이 1333번을 누르면 운전자가 가려는 고속도로와 국도의 소통상황 뿐 아니라 기상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고속도로 상황은 한국도로공사(1588-2504)로 연락하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02-841-0011로 전화하면 기상청이 제공하는 날씨 등 각종 기상 정보를 들을 수 있다.

▼5일간 보험료 5750원▼

▽여행보험에 드는 것도 요령〓여행보험은 싼 보험료로 상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국내 손보사들이 취급하고 있는 여행보험의 경우 5일간 보험료 5750원을 내면 최고 1억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본인 뿐 아니라 직계 가족들도 보상 대상이 된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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