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당 서정주의 대표시인 ‘국화 옆에서’를 대표적인 친일시로 평가한 김환희씨의 평론 ‘국화꽃의 비밀’(새움)이 출간됐다. ‘창비무명인’이란 아이디로 지난 여름 창작과비평사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10회에 걸쳐 연재한 글을 묶어 낸 것이다. 비교문학을 전공한 뒤 여러 대학에서 문학을 강의하고 있는 김씨는 ‘국화 옆에서’가 일본 황실의 문장인 국화를 상징하고 있다고 주장해 백낙청 서울대 교수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 70년대를 풍미했던 역사소설가 고(故) 류주현(1921∼1982)씨의 대표작 ‘대원군’(전5권·소담)이 재출간됐다. 60년대말 발표된 대하소설로 조선말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집권기 10년간의 파란만장한 생을 통해 개혁과 보수의 갈등양상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