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한국 '님다' 피해 세계 4번째

  • 입력 2001년 9월 21일 18시 40분


한국의 님다(Nimda) 바이러스 피해규모가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4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정보보안 조사업체 시큐리티포커스(www.securityfocus.com)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에서만 2만2000여개의 웹서버가 님다에 감염됐다”며 “미국에서는 52만대, 캐나다는 7만2000대, 네덜란드는 3만5000대의 웹서버가 피해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보안서비스 업체 코코넛(www.coconut.co.kr)의 유현경 팀장은 “국내 피해규모가 큰 이유는 기관 기업들의 보안의식이 부족한 데다가 마이크로소프트(MS)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님다는 MS의 IIS 웹서버의 보안취약점을 이용해 침투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한편 국내 피해신고는 20일 오후를 기점으로 소강상태에 들어섰다.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로 e메일 이용자들이 조심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의 경우 19일 1457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나 20일에는 781건으로 줄었다. 21일에는 오후 3시 현재 466건이 신고됐다. 하우리(www.hauri.co.kr)에는 21일 오후 들어 시간당 100건 정도의 신고가 들어왔다. 백신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님다를 모방한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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