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주택시장 '변화바람' 거세다

입력 2001-09-20 20:14수정 2009-09-1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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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 곳곳에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주 5일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전원주택이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주상복합아파트 청약 바람이 거세지고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선 새로운 고객끌기 이벤트가 선보이고 있다. 아파트 내외관도 달라졌다. 건물 모양부터 실내, 조경, 단지 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가 신(新)아파트 문화를 이끌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전원주택 건립지, 주상복합 청약 현장, 아파트 모델하우스, 새로 완공된 아파트 단지 등의 모습을 통해 주택시장의 변화를 살펴 본다.》

▼전원주택 “반갑다 주5일제”

주5일 근무제 도입이 논의되면서 전원주택이 새로운 레저형 주거로 떠오르고 있다. 벌써부터 수도권 전원주택지 주변에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전원주택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원생활과 민박수입을 함께 노린 ‘민박형 전원주택’, 한 주의 절반만 머무르는 ‘하프 앤드 하프 하우스’, 고급 단지형 전원주택 등은 다양한 수요자를 기다린다. 민박형 전원주택은 일명 ‘펜션’으로 불린다. 20평 미만짜리 방갈로 형태의 주택을 여러 채 지어 민박 수입을 얻고 본인도 그 중 마음에 드는 집에 살 수 있다. 전원주택을 마련할 때는 전문 분양업체나 컨설팅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다만 한 업체의 권유만 듣기보다 다양한 현장을 다녀보는 것이 좋다. 경기 양평군 옥천면에 조성중인 전원주택단지. 터만 닦아놓은 곳보다는 이곳처럼 집들이 들어섰거나 한창 짓고 있는 곳을 골라야 한다.

▼모델하우스 ‘+α’가 더 인기

‘꿩먹고 알먹고.’ 모델하우스에서는 집 구경만 하는 게 아니다. 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는 문화공간의 역할도 한다. 건설업체는 분양 이벤트가 판촉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회사 이미지까지 높인다는 점에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웬만한 모델하우스에서는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용품을 나눠주는 것은 기본. 햅쌀을 나눠주기도 한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상설 주택문화관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연극을 공연하고 있으며 26일까지 와인을 무료로 마시게 해주고 있다. 수원시청 사거리의 늘푸른주택 모델하우스에서는 추첨을 통해 중국 등으로 해외 여행을 보내주는 행사를 갖고 있다.

▼아파트야, 공원이야?

아파트의 ‘외모’가 화려하게 바뀌고 있다. 실내도 꾸준히 변화하지만 건물을 밖에서 보면 변신한 모습이 눈에 띈다. 우선 성냥갑 같던 건물의 겉모습이 세련된 ‘작품’처럼 바뀌고 있다. 단지 내 벽체도 예외는 아니다. 옹벽에 벽화를 만들기도 하고 전통 무늬로 벽을 덮은 곳도 있다. 조경도 중요한 포인트. 말로만 ‘공원형 아파트’가 아니라 단지에 들어서면 공원에 와 있는 착각을 주는 곳도 적지 않다. 꽃, 연못, 광장 등이 조화를 이룬다. 아파트 관리실도 변화의 한 부분. 딱딱한 모습에서 벗어나 심지어 전원주택처럼 생긴 관리실도 등장했다. 조경이 잘 돼 있고 건물 겉모습도 빼어난 아파트는 주변 아파트에 비해 매매가격이 훨씬 비싸다.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건물의 겉모습까지 고려해야 하는 셈이다.

▼주상복합 청약열기 '후끈'

주상복합 아파트 청약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올 초 분당 주상복합 ‘파크뷰’에서 시작된 청약 바람이 서울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 여의도 ‘리첸시아’ 등을 거쳐 잠실 ‘갤러리아 팰리스’에서 절정을 이뤘다. 갤러리아 팰리스에는 선착순 분양을 시작한 지 4일 동안 무려 10만여명의 인파가 밀려들었고 청약금만 4500억원이 몰렸다. 저금리로 갈 곳을 찾지 못한 자금이 분양권 매매를 통한 단기 차익을 얻기위해 주상복합 시장에 몰린 까닭이다. 부작용도 적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동식 중개업소인 ‘떴다방’의 가격 조작, 폭력배까지 가담해 흐려진 청약 질서 등은 소비자의 피해를 가져왔다. 여기에 일부 업체들의 부추김도 한몫했다. 주상복합 공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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