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공인은 자신뿐만 아니라…＂

▽옷로비 때 ‘여인들의 난’에 이어 ‘동생들의 난’이 시작된 것(변웅전 자민련 대변인, 20일 신승남 검찰총장과 안정남 건설교통부장관이 친동생의 의혹사건 연루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을 겨냥해).

▽공인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변에 대해서까지 책임지는 것이 도리다(장광근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20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동생의 의혹사건 연루 때문에 검찰총장이 물러서는 것은 ‘신판 연좌제’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니셜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거론하는 것은 인격에 대한 테러다(한화갑 민주당 최고위원, 20일 자신이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 여운환씨를 면회한 것처럼 주장한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부대변인과 홍준표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며).

▽거부권 발동으로 국회를 위협하면 국민이 정권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다(안희석 한나라당 부대변인, 20일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교원정년법, 남북협력기금법, 방송법 등 법률안 개정 추진시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전쟁은 테러를 막기는커녕 새로운 테러와의 전쟁을 부른다(민주노총, 20일 미국 테러 희생자와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진혼굿’을 벌이며).

▽국민이 과거에는 부시 대통령의 편집된 말을 봐왔지만 이제는 부시 대통령의 전체를 보고 있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 담당자인 캐런 휴스 고문, 19일 부시 대통령의 즉흥 발언이 테러 참사 이후 여과 없이 전달되고 있다며).

▽성전환자에게도 인간으로서의 행복추구권과 인간 존엄의 가치를 보장하기 위한 특별법이 필요하다(송영길 민주당 의원, 20일 광주지법 국정감사에서 성전환자의 호적 정정 신청에 대해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며).

▽원자재 파동은 비축하지 않고 쓰기만 하는 잘못된 버릇에서 비롯된다(이완구 자민련 의원, 20일 미국 테러 참사 이후 국내의 주요 원자재가 열흘이면 바닥날 위험이 있다며).

▽단순히 관광의 길이 열리는 게 아니라 전선(戰線)이 열린다는 뜻이다(김대중 대통령, 20일 대전시청을 방문해 경의선 철도와 개성공단 도로, 금강산 육로 연결공사의 추진은 비무장지대와 군대가 차지하고 있는 길이 열린다는 의미라며).

▽선거관리위원회가 제 갈 길을 가고 정도를 지켜주면 그것만으로도 선거의 틀이 잡힌다(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20일 신임 정수부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의 예방을 받고).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