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구미공단 근로자 "힘빠지네"

  • 입력 2001년 9월 19일 22시 06분


추석을 앞두고 있는 경북 구미공단 근로자들의 어깨가 무겁다.

올들어 수출은 물론 내수시장이 가라앉은데다 ‘미국 사태’라는 돌발상황에 따라 상여금이나 선물, 귀성차량 지원 등이 지난해와 같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가 50명 이상 근무하는 156개 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76%로 지난해의 83%에 비해 7%포인트 낮다.

상여금 액수도 기본급의 200% 이상 지급업체는 자난해는 1%였으나 올해는 단 1개사도 없고 100∼199%는 7%포인트, 50∼99%는 2%포인트 각각 떨어졌으며 49% 이하를 지급하는 업체만 6%에서 10%로 증가했을 뿐이다.

추석 선물을 주는 업체는 56%로 지난해의 74%에 크게 밑돌았고 귀성차량을 지원하는 업체도 15%에서 12%로 줄었다. 다만 휴무 일수는 4∼5일이 99%로 지난해의 90%보다 훨씬 많았다.중부지역본부 관계자는 “올 추석은 근로자들이 충분히 쉬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미〓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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