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작은 보탬됐으면…"

  • 입력 2001년 9월 19일 21시 35분


“소년소녀가장들이 꿈과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3일부터 19일까지 광주 동구 궁동 무등예술관에서 목공예품 개인전을 연 뒤 전시작품 전부를 소년소녀가장돕기에 내놓은 조선이공대 실내건축과 박성열(朴成烈·35·사진)겸임교수.

광주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박교수는 2년여동안 작업실에서 예술성과 실용성이 가미된 화장대, 장식장, 테이블, 촛대 등 조형가구 15점을 제작, 이번에 3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제자들 가운데 부모님을 여위고 어렵게 학교에 다니는 소년소녀가장들을 지켜보면서 스승으로서 도움을 주지 못해 안타까울때가 많았습니다.”

박교수는 “개인전을 개최할 때마다 작품기증을 생각했지만 이제야 비로소 마음속의 빚을털어낸 것 같다”며 “비록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이들이 구김살없이 살아가는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기증을 계기로 몇몇 작가와 소년소녀가장들과의 결연을 준비중이다.

예술적인 재능이 뛰어난데도 가정형편상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이들에게 개인교습을 해주고 학원도 소개해줄 계획이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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