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다시 끓어오르는 K리그

  • 입력 2001년 9월 18일 18시 40분


LG와의 경기에서 헤딩을 하고있는 전북의 '간판스타' 김도훈.
LG와의 경기에서 헤딩을 하고있는 전북의 '간판스타' 김도훈.
프로축구 K리그가 19일 시즌 막바지 경쟁에 돌입한다. 남은 경기는 팀당 8게임. 올해부터 플레이오프전이나 챔피언결정전 없이 단일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리는데 1위와 5위와의 승점 차가 고작 4점밖에 안될 정도로 아슬아슬한 순위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득점, 도움왕 등 개인타이틀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순위경쟁〓18일 현재 승점 32(8승8무3패)인 부산 아이콘스와 승점 31(9승4무6패)인 수원 삼성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 그러나 안양 LG가 득실차에서 뒤진 3위를 달리고 있고 성남 일화(승점 30)와 포항 스틸러스(승점 28)가 그 뒤를 바짝 따르고 있어 승패에 따라 언제든 순위는 변동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만큼 우승팀을 쉽게 가름하기 힘든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일엔 1점차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부산과 수원이 부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치열한 개인타이틀 경쟁〓먼저 득점왕. 브라질 용병의 자존심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파울링뇨(울산 현대)와 산드로(수원)가 11골로 나란히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꺽다리’ 우성용(부산)이 3위(9골)로 토종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샤샤(성남)와 서정원(수원·이상 8골)도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어 득점왕 역시 팀순위 경쟁에 못지 않게 불꽃이 튀고 있다. 도움왕 경쟁에선 유고 용병 우르모브(부산)가 8도움으로 ‘황금발’ 신태용(6도움·성남)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예측 불허의 변수〓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주전들의 부상과 경고 누적이 가장 큰 변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산은 수비수 윤희준이 부상 중이며 수원은 고종수가 부상으로 올 시즌을 일찌감치 끝내 전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안양도 ‘꾀돌이’ 이영표의 부상에 고전 중. 또 우르모브는 경고누적으로 19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도움왕 굳히기가 힘든 상황이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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