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세금 동향]구로 강북 등 주간 상승률 1% 넘어

  • 입력 2001년 9월 16일 19시 11분


서울과 수도권에서 전셋집을 구하기가 여전히 어렵다. 서울지역 소형 평형 전세난은 이사철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높은 가격과 공급 부족이 맞물려 실거래는 뜸한 상태다.

서울에서 전세난이 심각한 곳은 소형 평형 수요가 많은 구로 강북 도봉 노원구 등이다. 이 곳 주간 전세금 상승률은 1%를 넘어 강남 송파구의 두 배를 웃돌았다.

구로동 소망공인 관계자는 “소형 평형 전셋집은 품귀 상태”라며 “월세는 수요자들이 기피해 거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구로동 구로역 중앙하이츠 25평형, 양천구 목동 2단지 27평형 등은 보름 새 1000만원 올라 14000∼15000만원에 전세 시세가 형성돼 있다.

신도시 전세금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과 평촌의 전세금 상승폭이 분당 일산에 비해 컸다. 8월 거래가 활발했던 분당의 경우 9월 중순부터 거래량이 줄어들고 가격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다. 집 주인들이 월세로 임대를 하지 못하자 전세로 전환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서울과 신도시의 전세난이 용인 구리 등으로 퍼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용인 기흥 대우 44평, 구리 토평 삼성래미안 39평형 등은 보름 새 전세금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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