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9월 16일 19시 1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누가 그런 대형 사건을 예상이나 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이런 대형 악재가 향후 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견하는 것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다음주 시장을 예상하는 것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와 별로 다르지 않다. 예측 불가능한 해외변수의 비중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해보이는 것은 우리 주식시장이 이번 충격을 이미 상당 수준 반영했다는 점이다. 수요일부터 주말까지 우리시장은 약 11퍼센트 정도 하락했는데 이는 걸프전 당시를 제외하고는 단기에 최대 낙폭이다. 대사건이 있었을 때 8% 내외의 폭락을 보여왔음을 감안한다면 이제 가격조정은 거의 다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기간조정의 성격이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렇게 볼때 지금은 주식을 팔 시기는 분명 아니다. 차분한 관찰 속에서 475포인트 내외에서 쌍바닥이 형성되는지 살피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만약 쌍바닥이 형성된다면 반등 쪽에 무게를 두고 업종 대표주, 실적호전주 등을 중심으로 적극 매수도 고려해볼만하다. 업종 대표주로는 SK텔레콤, 신한금융지주 등이 유망하며 실적호전주 등 재료주로는 일성신약 대구백화점 동부건설 등이 주목된다.
상승과 하락의 기준인 475포인트 내외 지지여부는 주중반까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어서 이번주 전반기는 운명의 시간이 될 것 같다.<투자전략가>
htm@ac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