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컴퓨터]"무선보안 인프라 세계 최고"…시큐어소프트

  • 입력 2001년 9월 13일 19시 39분


시큐어소프트 김홍선 사장은 요즘 ‘큰 건’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큰 건은 다름아닌 무선인터넷 시장으로의 진출. 그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무선보안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무선보안 시장은 우리가 세계 최고의 개발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1000만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무선보안 부문에선 미국도 우리보다 1년 정도 뒤져 있을 정도입니다.”

시큐어소프트는 다음달부터 SK텔레콤과 무선암호(W-PKI)를 이용한 전자금융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 별도의 하드웨어 없이 증권과 인터넷뱅킹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에서도 무선보안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유럽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소위 ‘IT선진국’ 사람들이 무선보안에 대해 거의 무지한 것에 놀랐다고 한다. 이런 생각은 세계 최첨단이라는 이스라엘의 보안업체들을 둘러보고 더욱 굳어졌다. 김 사장은 “한국의 앞선 무선인프라가 세계시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시큐어소프트는 2년 전 국내에는 생소한 ‘통합 보안솔루션’ 개념을 도입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하나라도 똑바로 하지”란 곱지 못한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IDS)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은 일본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보안이라는 분야는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명확하게 나눌 수 없는 경향이 강합니다. 고객들도 A부터 Z까지 총체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많이 요구합니다. 또 현재 국내업계의 여건상 단품으로는 세계적인 대기업들과 정면승부하기가 힘듭니다. 독특한 상품을 만들어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전략이 필요한 거지요.”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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