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이 일제가 도로를 만들기 위해 잘라놓은 부여읍 동남리 금성산을 되잇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성산은 옛부터 부소산 오석산과 함께 '부여 3산' 으로 불리며 신령스럽게 여겨져 왔다. 부여군에 따르면 일제가 이 산을 잘라 도로로 만든 것은 1942년경. 인근 부소산 아래(구 부여국립박물관 터)에 '신궁(神宮)' 을 세우기 위해 구획정리를 한다는 명목이었다.
이 도로 개설로 금성산은 금성산 본산(本山)과 금령 공원으로 나뉘어졌으며 잘린 부분에는 속칭 보리고개 가 생겼다.
하지만 향토사학계에서는 일제가 금성산을 잘라 도로를 만든 것은 백제의 정기를 끊어놓겠다는 속셈이었다고 보고있다.
이 때문에 부여군도 금성산을 잇는 작업을 '지맥(地脈) 잇기' 라는 이름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여=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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