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호세 게 섰거라"…이승엽 33호 홈런

  • 입력 2001년 9월 9일 18시 28분


이승엽
LG 신윤호가 다승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삼성 이승엽은 7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9일 열린 2001 프로야구. 국내 팬에게 친숙한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톰 라소다 부사장의 시구로 열린 LG-삼성전에서 신윤호는 6-6 동점인 7회 등판, 2와 3분의 1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4승째(5패13세이브)를 따내 다승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신윤호는 구원부문에서도 26세이브포인트(SP)를 기록, 이 부문 선두인 ‘퇴출용병’ 리베라(27SP)에게 1개차로 다가서 92년 한화 송진우, 96년 구대성(현 일본 오릭스 블루웨이브)에 이어 국내 세번째로 다승과 구원왕 ‘동시석권’에 한발 다가섰다.

이 경기에서 LG는 6-6 동점인 7회말 2사 만루에서 유지현의 볼넷으로 결승점을 얻은 뒤 이병규가 3타점짜리 ‘싹쓸이’ 2루타를 날려 10-6으로 이겼다.

삼성 이승엽은 7회초 우중간 담을 넘기는 2점홈런을 날려 1일 수원 현대전 이후 7경기 만에 시즌 33호 홈런을 기록했다.

기아는 광주에서 두산에 5-6 한점차로 뒤진 9회말 2사 1, 2루에서 홍세완이 천금같은 동점적시타를 쳐낸 데 이어 연장 10회에도 2사후 끝내기 점수를 얻어 승리했다. 이종범이 볼넷으로 살아나간 뒤 김태룡의 왼쪽 안타 때 두산 좌익수 유필선과 투수 진필중의 연속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낸 것.

이날 열릴 예정이던 사직 롯데-현대전과 대전 한화-SK전은 비가 내려 10일로 연기됐다.

한편 8일 경기에서 롯데 호세는 사직 현대전에서 시즌 35호홈런으로 3경기 연속홈런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두산 우즈도 광주 기아와의 연속경기에서 두 방의 홈런을 날리며 역시 3경기 연속홈런으로 시즌 33호를 마크했다. 우즈는 2경기에서 6타점을 거둬 프로 첫 4년 연속 100타점의 기록도 세웠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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