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계산지구 아파트값 '들먹'

입력 2001-09-06 00:57수정 2009-09-19 08:4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인천 서부지역의 아파트 밀집지역인 계산택지지구가 뜨고 있다.

계산지구는 인천 계양구 계산3동, 경방동, 용정동, 백전동 등 4개 동 50만여평에 걸쳐 조성된 미니 신도시.

1997년 9월부터 입주를 시작, 현재 은행마을, 학마을, 초정마을, 도드리마을, 까치마을 등 5개 마을, 22개 아파트에 1만6000여 가구가 모여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아파트 값이 최근까지 저평가됐으나 5월 인천신공항이 개항하면서 공항과 가깝다는 이점이 부각되면서 부쩍 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부동산가격 상승요인〓신공항 근무자들을 수용할 만한 주거시설이 공단내에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이 지역 아파트를 찾는 승무원, 공단직원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갑작스러운 아파트 값 상승에 따라 투자자들의 문의도 잦다.

K중개업소에 들른 모 항공사 여승무원 김모씨(24)는 “공항과 가깝고 다른 신도시와 비교해봐도 편의시설이 많아 공항 근무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산지구가 인천공항 특수(特需)를 가장 많이 누리는 이유는 교통여건 덕이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로 진입하는 북인천교차로(IC)가 계산지구 서북쪽과 가깝다. 단지 북쪽에서 일산, 평촌을 잇는 서울외곽순환도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고 김포공항 방향 구도로나 경인고속도로 진입로도 단지와 지척. 학마을 초입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계양산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어 조망과 공기가 인천에서 가장 뛰어나며, 단지내에도 소규모 공원이 5곳이나 있어 시원스럽다.

기반시설도 우수한 편이다. 단지 중심부에 구청, 우체국, 등기소 등이 배치돼 있고 초등학교와 중고교도 각각 5개교가 있어 교육여건도 괜찮은 편.

▽매매가 강세〓신공항 개항 직후인 6월부터 시작된 강세가 지금도 계속된다. 대부분 아파트의 매매가가 지난 5월에 비해 평균 10% 이상씩 올랐다. 최근 인기높은 24, 32평형은 4월경 인천지역 평균인 7500만∼8000만원 선에 거래됐으나 현재 1억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소형 평형은 평당 400만원 선에서 480만원으로 20% 올랐지만 매물을 찾아보기 힘든 상태이고, 대형 평형도 다른 인천지역에 비해 10%가량 더 비싸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도 덩달아 값이 뛰고 있다. 효성동 현대, 뉴서울 아파트 등도 24평형이 8500만원대를 넘어서 1억원 선에 근접하고 있다.

▽전문가 의견〓부동산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지금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격폭등의 원인인 인천공항 특수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부동산 중개업자 김인철씨(43)는 “현재 성공적으로 분양중인 영종도 아파트가 공단 근무자들의 수요자를 상당부분 흡수하면 머지 않아 가수요는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