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윈도XP 국내시판 불공정 논란

  • 입력 2001년 9월 4일 23시 48분


마이크로소프트가 10월 25일부터 판매할 예정인 새로운 PC운영체제(OS) ‘윈도XP’를 놓고 불공정거래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포털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윈도XP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4일 밝혔다. 다음은 윈도XP의 국내 판매를 금지하는 가처분신청도 법원에 낼 계획이다.

다음은 신고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XP에 인터넷전화 디지털사진 MSN메신저 등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끼워팔려 하고 있다”며 “국내 OS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끼워팔 경우 PC 제조업체 등은 억지로 구입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의 이 대표는 “소프트웨어 끼워팔기는 궁극적으로 소비자 이익을 해치는 불공정경쟁을 조장하고 국내외 관련 업체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세계 네티즌을 자신들의 플랫폼에 묶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측은 이에 대해 “공정위에서 통보가 오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는 현재 소프트웨어 끼워팔기와 관련, 세계 각국의 기업들로부터 잇따른 항의를 받고 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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