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과학공부보다 질서교육이 먼저

  • 입력 2001년 9월 4일 18시 38분


며칠 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기한 수학 과학 체험전’을 가족과 함께 관람했다. 좁은 전시관 안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발디딜 틈도 없었다. 그런데 많은 학부모들이 자기 아이들만을 위해 체험실 가까이로 몰려드는 바람에 전시장 질서가 무너졌다. 뒤에서 충분히 관람할 수 있는 키가 큰 아이의 부모들도 마찬가지였다. 행사 진행자들이 키가 작은 아이들만 앞으로 오게 하자 ‘왜 그러느냐’고 소리치며 항의하는 학부모까지 있어 몹시 소란했다. 과학 체험전에 갔다가 ‘가족 이기주의’만 체험한 것 같아 씁쓸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야말로 자식에게 먼저 가르쳐야 할 덕성이라고 생각한다.

김 회 경(서울 강남구 일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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